K&S GROUP의 권혜진 대표는 한양대학교 건축공학, 동대학원에서 실내건축을 전공하였으며, 현재 건설 및 인테리어 회사인 '키아이종합건설'의 소장으로서 건축 인허가 및 설계를 담당하는 '세진예공건축'의 박경숙 소장과 함께 K&S GROUP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공간에 대한 진정성을 가지고 꾸준히 연구를 거듭하며, 실용성과 효용성을 심미성보다 우위에 두고, 어떤 공간이든 이용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 Deco Journal
Q. K&S GROUP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A. K&S GROUP은 건설 및 인테리어 회사인 '키아이종합건설'과 건축 설계와 인허가를 담당하는 '세진예공건축'이 함께 만들어 가는 디자인 그룹이다. 우리는 건축 설계, 인테리어 디자인, 건축 및 인테리어의 연구, 건축 인허가, 시공까지 아우르는 실무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을 'ONE STOP'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으며,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주는 법령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토털 서비스 회사다. 나는 '여자가 현장에 있으면 재수 없다'라는 소리를 듣던 시절부터 건축기사로 일했다. 건축물의 뼈대만 세워진 마감 현장에서 6년간 근무하며, 당시 열한 개 동의 건축물을 완성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인테리어 회사인 키아이 디자인을 운영하는 동안, 다양한 프랜차이즈의 디자인 매뉴얼을 주로 다뤘고 키아이 종합건설에서는 근생 및 오피스텔, 주택 등의 건축 설계, 시공과 프랜차이즈의 인테리어 매뉴얼 디자인과 시공까지 업무 영역을 점차 넓혀 나가고 있다.
Q. 진행했던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A.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예상하지 못한 많은 문제들이 생기곤 한다. 건축공사에서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주변에서 들어오는 민원을 해결하는 일이다. 예전에 비해 민원이 많기도 하고 민원인의 요구 정도가 심해지기도 했지만, 항상 힘든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7월에 완공된 하월곡동의 근생 및 오피스텔 현장은 오랜친구 부부의 의뢰를 받은 프로젝트로 근생 3개 층, 오피스텔 16개 실의 건축물이다. 공사 시작 시점이 코로나 사태로 혼란스러운 시기였고, 주변 임대 상권이 좋지 못해 공사 시작 전부터 건축주의 걱정이 컸지만 가설시설(비계)을 해체하고 나니 곧바로 임대 문의가 폭주했고, 이로 인해 준공 전 많은 계약들이 성사됐다. 이후, 주변 건축주들의 문의 또한 잇따라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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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자인에 대한 영감은 어떻게 얻는가? 여가 생활은 어떻게 보내는지?
A. 나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실용성과 효용성을 심미성보다 우위에 두고 디자인한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디자인의 표현을 위해 인문학이나 심리학 등의 책과, 관련 논문들을 자주 체크하는 편이다. 그 외에는, SNS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일명 '핫플레이스'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하며 영감을 얻고 있다. 공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공부하는 디자이너가 좋은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가 생활은 주로 자연과 함께 하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며 보내고 있다. 이를테면 여행, 낚시, 캠핑 등을 하며 많은 치유와 위로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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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K&S GROUP이 가지고 있는 디자인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공간 디자인에 있어 가장 중시하는 것은 무엇인가?
A. 공간을 통해 나의 철학을 공유한다고 생각한다. 이용자가 공간의 곳곳을 경험하면서 안전성, 실용성, 아름다움 등 내가 의도한 바를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어떤 공간이든 이유와 상관없이 이용하는 대상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동네에 새로 생긴 멋진 건물이나 공간은 변화의 바람과 분위기의 전환을 가져와, 가로의 풍경을 바꾸고 거리를 새로움으로 물들인다. 이렇듯 우리의 공간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변화시켜, 많은 사람들이 집과 가까운 거리를 찾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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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클라이언트를 대하는 자세가 궁금하다.
A. 클라이언트와 처음 만남에서의 대화부터 공사의 마무리까지 내가 하는 말의 무게와 신뢰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클라이언트에게 처음 시작하는 순간의 마음으로 끝까지 마무리하여 실력 있고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공사가 끝나고 시간이 지난 후에도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공간을 사용하는 대상의 요구와 생활을 유추, 관찰함으로써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해 디자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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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후배 디자이너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우리 일이 배울 것이 정말 많다. 오래 배워야하고 시간 투자를 많이 필요로 하는 참 힘든 직업이다. 몇 년 정도 일을 해도 설계와 현장을 모두 경험하지 못했다면 일에 대한 자신감이 붙기 힘들다. 설계와 시공을 오갈 수 있는 환경 또한 쉽지 않고 무엇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다 보니, 일에 대한 열정이 있어도 젊음을 일에 쏟고 개인의 사생활을 즐길 시간이 타업종에 비해 적어, 중간에 포기하는 친구들이 많다. 하지만 공간이 완성될 때마다 현장에서의 어려움이 싹 사라지고 큰 성취감으로 돌아오는 것을 느껴본 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자신만의 철학으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길 바란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겠지만, 자신만의 온전한 공간 철학으로 도전한다면 스스로 자신 있는 디자이너가 되어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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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매뉴얼화를 진행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애니멀고'의 인테리어 디자인과 신당동의 근생 신축 현장, 동해 럭셔리 글램핑장의 설계 등을 잘 소화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 또한 향후, 공간 연구소를 회사 내에 두어 LH신혼희망타운의 커뮤니티와 같은 공공시설물에 대한 연구와 설계를 꾸준히 하고 싶다. 나아가 키아이종합건설을 공간에 대한 진정성을 가지고 꾸준히 연구하는 디자인 회사로 키워나가고 싶다.